목록실천복간호/실천 복간 5호 (3)
사회실천연구소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 (1997년) -익숙했던 삶의 끝에 서서… 이글은 한 20여 년 전에 처음 보고 가끔 찾아서 다시 봐도 - 글쓰기를 위해 두 번이나 반복해서 또 보았지만 - 여전히 비슷한 감정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이어지는 생각의 편린과 상상마저도 유사한 것들을 자극하는 한 영화에, 아니 그 영화로 인해 지금 다시 일어선 머릿속 것들에 대한 것이다. 그러기에 영화 비평이나 리뷰는 분명 아니다. 영화 핑계 삼아 하고 싶던 말이나 짧게 멋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얼마 전, 공연 제작에 관심을 갖는 모 회사 직원들과 관련 일을 논의하기 위해 점심식사를 함께하게 되었다. 처음 갖는 자리였기에 두서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가며 식사 자리가 이어졌다. 중간에 공연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공연 ..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주의자 행동: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00일이 넘었다. 과거 다른 제국주의 충돌과 마찬가지로, 이 전쟁도 혁명가들의 국제주의 신념을 시험하였다. 1차 세계대전 당시 혁명적 패전주의를 방어한 사회주의자들은 수백만 노동자들의 사회주의 의식을 일시적으로 잠식시킨 거대한 쇼비니즘의 물결에 맞서 굳건히 서 있었다. 전쟁의 진정한 결과가 제국주의 분열을 가로질러 노동자들에게 돌아오기까지 2년이 걸렸다. 그것은 러시아에서 노동계급이 차르 체제를 전복하고, 1917년 혁명을 훔치려 했던 부르주아지를 타도하였다. 그리고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에서는 1918년 11월, 마침내 제국주의 학살을 종식한 노동자 대중 봉기로 이어졌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은 오늘날의..
권두언 원칙과 초심을 다시 한번 부여잡으며 3년 전 권두언은 「맑스주의 복원과 코뮤니스트 세상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실천」 복간 2호를 ‘맑스주의 특집’으로 펴낸 바 있다. 그 글은 이렇게 시작한다. “2017년은 러시아혁명 100주년이 되는 해였고, 2018년은 맑스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2019년은 코민테른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공교롭게도 혁명, 혁명이론과 혁명조직 건설의 역사가 연속적으로 연결되는 의미가 있어 사회실천연구소 회원을 포함한 동지들은 「혁명운동 평가와 전망」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공부하고 토론하는 활동을 지속해 왔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얼마나 그 활동에 충실했는가를 스스로 묻고 겸허하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 지난 3년 자본주의가 스스로 빚어낸 팬데믹 위기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