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실천연구소

자본주의 정당을 지지하지 말자 본문

실천지 (2008년)/2008년 11월호

자본주의 정당을 지지하지 말자

사회실천연구소 2014. 12. 16. 09:23

자본주의 정당을 지지하지 말자!

 

LRP(Summer 2008)

 

경제위기가 퍼지고 있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점령이 끝없는 공포를 일으키고 있을 때, 수백만 명의 미국인과 수억만 명의 전 세계인은 2008년 미국 대선이 자신들을 구제할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고통스럽긴 하겠지만, 그러한 희망은 곧 꺾일 것이다. 두 후보가 여러 점에서 다르긴 하지만, 공화당의 존 매케인과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는 똑같이 자본주의 체제와 특히 미국 제국주의의 지배계급의 이익에 충성을 받치고 있다. 그들은 세계의 노동계급과 빈민에게 더 많은 전쟁과 억압과 착취를 줄 수 있을 뿐이다.

세계가 겪고 있는 지금의 경기침체는 또 다른 경기 붐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게 될 늘 있었던 주기적 침체가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자본주의 체제의 심장부에서 제조업은 거의 이윤을 얻지 못했지만, 이 사실은 투기적인 은행 대부와 주식시장 투자에 의해 은폐되었다. 미국에서만, 모든 흑인과 라틴계 주택소유자의 3/1을 포함한 수백만 노동계급 가족은 담보대출 때문에 살고 있는 집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석유가격의 급등은 많은 나라의 경제를 뒤흔들어 놓았다.

그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와 세계의 금융계는 그들의 모기지 주식이 한낱 종잇조각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고 있다. 위기가 더욱 깊어가고 있을 때, 세계의 주요 강대국은 서로 앞 다투어 경제적 지배의 몫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나서자, 국제적 갈등이 일어날 소지는 전보다 더 커졌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의 이면에서 석유 재분배를 통제하려고 애쓰고 있다. 또한 석유 재분배 통제권은 미국의 동맹국 그루지아가 코카서스에서 남 오세티야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무자비하고 잔인한 학살을 하게 된 배경을 이룬 것이다. 제국주의 러시아의 파괴적인 반격과 그루지아에 대한 준점령은 미국의 힘과 위신이 어떻게 난타 당했는지를 드러냈다.

국내에서 대통령을 누가하든지 그에 대한 지도와 지지를 통해, 자본가는 그들의 이윤을 유지하려고 애쓰기 위해 노동계급의 희생을 강요하려고 할 것이다. 누가 제국의 대통령이 되든지 간에 그의 전략은 일자리와 임금과 사회서비스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포함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지배계급은 흑인과 라틴계와 이주민을 공격목표로 삼는 것을 확보하기 위해 인종주의와 국가의 쇼비니즘을 분할하여 다스릴 것이다.

 

 

선거가 능사는 아니다

 

선거의 해법에 대한 오늘의 폭넓은 환상이 깨지고 더디더라도 노동계급이 그들의 생화조건을 방어하기 위해 그들 자신의 힘에 의존할 수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노동계급은 깨닫게 될 것이다.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의 착취에 맞선 대중 투쟁은 신식민지 3세계에서 일어날 것이다. 저항과 파업과 반란에서 계급투쟁은 또한 제국주의 강대국에 있는 자본주의의 중심으로 거세게 밀어닥칠 것이다. 그러한 대중투쟁은 야만으로 치닫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오직 하나의 가능한 해법을 의제로 올려놓을 것이다. 즉 자본가에게서 국가권력을 장악한 노동계급혁명은 이윤추구체제를 뒤엎고 모든 사람이 풍요롭고 자유로운 공산주의 세계를 세울 것이다.

오늘날 미국에서 오직 소수의 노동자와 청년만이 두 개의 부르주아 정당이 제시했던 거짓을 꿰뚫어 보고 있고 혁명적 해결의 필요성을 깨닫고 있다. 그러나 그런 정치적으로 선견지명이 있는 노동자와 청년은 이제 노동계급에게 혁명적 당을 통해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혁명적 당 지도부의 토대를 놓기 위해 함께 결합해야 한다. 혁명당 추진 동맹(the League for the Revolutionary Party)은 맑스주의 연구과 분석 그리고 우리 계급의 투쟁에 대한 간섭을 결합함으로써 이러한 지도부를 세우는 데 전념하고 있다. 우리의 목적은 사회주의 혁명의 세계당인 혁명적 제4인터내셔널의 재창조, 사회주의혁명의 세계당, 그것의 한 분파로서 미국의 혁명당의 건설이다.

 

 

후보들은 정말로 무엇을 지지하는가

 

얼핏 보기에 매케인과 오바마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생각할 것이다. 공화당의 공룡 매케인은 부시 행정부의 역사 가운데 최악을 대표하는 것 같다. 외교정책에서, 그는 자신의 군대 경험을 크게 강조하면서 이라크 전에 대한 전면적 지지를 주요 이슈로 만들었다. 국내 문제에서, 매케인은 사장들을 위한 감세와 법인 복지(corporate welfare)를 우선으로 세웠다. 다른 한편, 오바마는 변화의 후보로 스스로를 내세웠다. 그는 이라크 전쟁을 우둔한 전쟁으로 규정하면서 반대했다. 비록 그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이래 줄곧 전쟁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데 찬성하긴 했지만. 그리고 그는 그의 경쟁자보다 더 분명한 관심을 갖고 노동계급과 빈민의 곤경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정책에 대한 오바마와 매케인의 일치는 그들이 갖고 있는 차이를 훨씬 줄여 놓았다.

? 두 후보 모두 워싱턴에 충성을 받치는 안정적인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이라크에 미군 병력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는 유혈적인 미국의 점령이 계속될 것임을 뜻한 하나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 두 후보 모두 낮은 임금을 위하여 일자리를 수출하는 제국주의 전략인, 자유무역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옹호하고 있다.

? 두 후보 모두 불법 체류한 사람에게 시민권을 주기는커녕, 비난받기 쉬운 초과착취노동의 풀로서 불법 체류한 수백만의 이주민을 유지하는 현실정책을 은폐하기 위해 시민권을 얻는 길을 거짓으로 찬성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멕시코 국경에 거대한 인종주의 벽을 세우는 것에 호의를 보이고 있다.

? 그 누구도 모든 사람을 위한 양질의 의료보험권을 옹호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개인 보험 회사의 부당한 역할을 방어하고 있다.

그들이 바란 변화를 이번 선거에서 볼 수 있을 수도 있는 유일한 사람은 미국의 지배계급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통치한 8년 동안 미국 지배계급은 전 지구에 대한 지배력을 크게 잃었다. PR 81에 실린 글은 지배계급의 필요와 공포, 그리고 그들이 희망하는 변화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거대 자본가와 그들의 대리인은 부시의 통치시기를 규정했던 벌거벗은제국주의가 중동에서 남아메리카까지 그들의 투자를 위협하면서 해외에서 피억압자들의 더 커다란 투쟁을 가져올 것이라는 공포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차기 행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지배권을 포기함이 없이 미국을 이라크의 재앙적인 전쟁에서 구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들은 군사력이라는 강철 주먹을 외교라는 벨벳 장갑으로 덮게 될 대통령이 미국의 이미지를 복원하길 바라고 있다.

비슷하게 국내에서, 지배자는 그들과 점점 더 절망하고 있는 노동계급 사이의 골이 예전처럼 전쟁과 경제 위기가 이 나라를 강타했던 저항과 파업과 폭동으로 회귀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그들은 좀 더 부드럽고, 점잖은이미지를 지닌 대통령이 봉기를 막고 그들의 이익으로 흘러들어갈 노동계급의 수입과 생활조건을 계속 갉아먹게 하길 바라고 있다. 그리고 만일 노동자와 젊은이가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똑같이 변화를 위한 운동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납득한다면, 모든 것은 잘 되어 갈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미국 지배계급의 대부분은 그들이 믿을 수 있는 변화를 대표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오바마를 지지했다. 그러나 오바마의 당선은 확실하지 않다.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오바마의 승리는 틀림없이 많은 백인들의 개선된 인종적 태도를 입증한 것이었다. 그러나 인종주의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백인의 꽤 큰 소수가 흑인 후보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반흑인 인종주의는 그들 스스로도 인종주의의 희생자인 라틴계 주민의 일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매케인이 오바마가 인종적 공포를 부추기고 있다고 핑계를 대면서도, 그의 캠페인은 오바마의 인종과 그의 아버지의 무슬림 종교에 대한 언급을 오바마에게는 애국심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공격과 오바마를 모호하고 거만하다는 언급을 통해 은폐하면서 인종주의를 부추겼다.

그러나 오바마의 당선 기회를 위협하는 더 강력한 요소는 그가 흔쾌히 유권자의 다수, 즉 노동계급과 빈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 것이다. 보기를 들면, 뉴욕타임스지의 컬럼니스트이자 민주당의 신념이 굳은 당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은 공화당의 경제정책을 공격하면서 오바마가 경정맥보다는 모세혈관을 얻으려는 경향(inclination to go for the capillaries rather than the jugular)”을 지녔다고 불평했다.(2008817) 물론 크루그먼은 오바마가 노동계급에게 자본가에 맞서 투쟁하도록 호소하길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그가 빌 클린턴의 적극적인 포퓰리즘이라고 불렀던 것을 갈망하고 있다. 빌 클린턴은 그의 첫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서 규칙에 따르고 신념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속았고, 지름길을 택하고 거래를 하는 사람들은 보상을 받았다.”고 주장한 적이 있었다. 그런 포퓰리스트적 수사는 노동자와 빈민이 느낀 부정의에 대한 정확한 정서와 공명을 울렸지만, 그것은 체제가 예전에는 지녔다고 하는 공정성을 복원시킨다고 거짓 약속을 함으로써 자본주의에 대한 믿음을 되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오바마가 노동계급의 분노에 호소하길 주저한 이유는 수수께끼가 아니다. 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 때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본주의 지배계급의 최고 경영책임자가 되려고 매진하고 있는 오바마는 노동계급의 기대를 늘리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전에서 피를 말리는 접전은 그를 훨씬 더 포퓰리스트적 접근을 채택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 그러나 체제 일반에 대한 노동계급의 분노를 부추기는 것을 막기 위해 그가 준비했던 것은 흑인의 관심과 투쟁에서 자신을 거리를 두려고 했던 노력에서 볼 수 있다.

 

 

오바마와 인종주의 미국

 

몇몇 미국의 흑인은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의 화려한 등장이 인종주의의 시대가 끝난다는 것을 뜻한다고 환상을 품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가 이 나라의 인종주의에 대해 뭐라고 말했는가? 물론 오바마는 인종주의에 대해 말하지 않았지만, 그의 선거는 흑인에게 나쁘지 않을 수 있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역사는 그것이 거짓이고 인종주의가 자본주의 미국에서 기본적인 삶의 토대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하는 매우 나쁜 환상임을 가르치고 있다. 911일 테러 뒤에, 애국적 열기의 물결은 그 나라를 휩쓸었고 심지어 많은 흑인도 그 나라가 마침내 인종의 차이를 넘어 통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그러나 4년이 지나고 나서, 전 세계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하고 간 허리케인 카트리나(Katrina)의 여파를 지켜보았을 때, 그런 환상은 순식간에 공포로 바뀌었다. 부시와 민주당 주지사와 시장은 수 천 명의 노동계급 흑인을 그냥 죽게 했다. 카트리나는 이 나라의 모든 도시에서 흑인과 라티노와 이주자를 비참함과 죽음에 맡겨 놓고 있다는 실제로 존재하는 인종차별과 빈곤의 조건을 극적으로 폭로한 것이다.

일방적인 계급 전쟁에서 자본가는 몇 십 년 동안 노동계급에 맞서 싸웠다. 그 전쟁에서 유색인은 가장 고통을 당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위기는 그저 가장 최근의 사례일 뿐이다. 마지막에 고용되고 첫 번째로 해고당한 유색인은 주택 회수(home repossesions)의 현재의 물결로 타격을 입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노예제도 이래 달라진 유일한 것은 재산이 유색인에서 백인으로 가장 크게 이전된 것이었다고 한다! 경제 위기가 깊어질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그런데 오바마? 카트리나 뒤에 뉴올리언스의 황폐화, 그리고 아마도 이 나라에서 줄곧 일어났던 인종주의적 대량 살해의 가장 커다란 행동에 답하여, 그는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나는 연방긴급사태관리국(FEMA)과 미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의 고통스럽지만 더딘 대응이 인종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부조리는 인종차별을 하지 않은 것이었다.만일 오바마가 카트리나의 여파에 대한 명백한 인종주의를 부정할 수 있다면, 그가 덜 분명하지만 마찬가지로 살인적인 자본주의의 인종주의적 행위에 맞서 흑인에게 어떤 가능한 보호책을 제시할 수 있겠는가?

 

 

1. 흑인 대통령이 흑인에게 나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은 틀림없이 이 나라에서 첫 흑인 대통령으로 버락 오바마의 당선이 인종주의에 맞선 역사적 승리를 특징지을 것임을 분명한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어떤 점으로는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한때 합법적으로 흑인을 인간이 아니라고 선언했고 재산으로 사고 팔 수 있었던 나라를 통치하도록 흑인을 선택하는 것은 놀랄만한 전환일 것이다.

그렇지만 오바마가 체제의 인종주의적 범죄를 기꺼이 은폐하려는 것은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해도 흑인 대중이 여전히 심각하게 위협받게 될 것임을 뜻한다. 오바마는 이미 급격한 조치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보기를 들면, 자신의 정치 수상록 담대한 희망에서, 그는 보수주의자와 빌 클린턴이 올바른 복지정책을 폈다.”고 굳이 선언했다. 오바마는 공화당의 복지 축소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을 줄이기 위해 인종주의적 지지를 얻으려는 남부 전략의 일부였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정권을 잡고 있었을 때, 클린턴은 복지 수령인의 60%를 줄이면서 그가 한 약속을 지켰다. 그의 공격으로 노동계급의 가장 가난한 부분이 타격받았고 특히 유색인의 삶이 철저히 파괴되었다.

이러한 인종주의 사회에서 인종차별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인종주의에 투항하는 것을 뜻할 수 있을 뿐이다. 실제로, 그의 캠페인이 진행되었을 때, 오바마는 점점 더 이 나라에서 최초의 눈먼 대통령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우세 뒤 그의 승리 연설에서, 그는 자신의 시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블랙 사우스캐롤라이나 또는 화이트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알지 못했다. 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만을 알았다.” 그는 인종주의가 공공 정책의 쟁점에서 여전히 하나의 요소라는 점을 부인했고,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에 관심이 없다는 전제를 거부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변화!(change we can believe in)”로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

더욱 더, 오바마의 정치적 접근은 그가 비행소년이 되어가고 있다는 그의 백인 어머니의 두려움을 그가 어떻게 달랬는지에 대한 그의 묘사처럼 생각된다. 그가 처음 쓴 책 나의 아버지의 꿈(Dreams of My Father)에서 그는 엄마가 대답을 요구하면서 그의 방을 불쑥 들어왔을 때를 말하고 있다. 그는 엄마에게 안심시키는 미소를 보냈고 엄마의 손을 가볍게 치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늘 효과적인 전술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당신이 겸손하고 웃고 있으며 돌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한 만족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훨씬 더 흡족해했다. 그들은 언제나 화를 내지 않을 것 같은 매너 있는 젊은 흑인 남성을 찾을 수 있다는 뜻밖의 기쁨 때문에 안심했다.”

몇몇 흑인이 인종주의의 형벌을 피하기 위해 굴종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는 것은 비극이다. 심지어 그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그런 방법을 실행할 필요를 느끼는 것은 더욱 나쁘다. 그러나 백인 개개인이 지닌 인종주의를 때로는 막을 수도 있을 테지만, 전체 사회가 지닌 인종주의는 막을 수 없다. 성경은 틀렸다. 즉 굴종적인 사람은 땅을 상속받지 못할 것이다. 굴종적인 사람은 억압당할 것이다. 대담한 대중 투쟁으로 인종주의에 맞서는 것은 유색인을 위한 진보가 될 것이다. 흑인이 인종주의에 맞서 저항하고 싸웠을 때, 그들은 백인 노동자와 가난한 사람에게 자본주의의 지배에 맞서 어떻게 싸우는 지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확실히 다시 한 번 그렇게 할 것이다.

 

 

2. 오바마의 기성권력조직에 대한 봉사

 

모든 흑인은 백인을 달랠 필요를 이 사회에서 그럭저럭 살아나갈 수 있는 힘과 관련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접근을 정치적 계획으로 번역하는 것은 1960년대의 반란과 투쟁을 통해 얻어 낸 성과를 더욱 더 자리 잡게 하는 것을 위협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지배계급에게서 얻어낸 물질적 양보와 개혁이 아니라, 흑인의 자부심과 권력 의식이었다.

오바마는 거의 모든 주류 백인 정치인보다 훨씬 더 참신하고 더 능숙하다. 그러나 그가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힘 있는 백인 자본주의 정치인의 이익과 흑인노동계급과 가난한 사람의 이익에 맞서는 조합적 이익에 이바지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바탕으로 삼았던 것이다. 오바마는 예전에 블랙 펜더의 회원이자 이제는 유순한 개량주의적 민주당의원인 바비 러시(Bobby Rush)를 낙선시키려고 시도했다. 러시는 1999년에 시카고의 백인 시장 데일리(Daley)를 낙선시키려 애썼지만 확실히 패배했다. 오바마는 다음 해인 2000년에 러시를 낙선시키려고 데일리의 선거 진영의 비위를 맞추려고 애썼다. 이 나라에서 흑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이루어진 그의 캠페인은 저항에서 진보로의 이동이라고 불렀다. 이 문구는 개인적 성취를 강조하기 위해, 특히 상향 이동한 흑인을 위해 흑인 노동계급과 빈민에 대한 관심을 포기하는 것을 뜻했던 암호였다. 오바마는 완전히 패배했지만, 그의 캠페인을 통해 그는 민주당 기존권력체계의 존중을 얻어냈다.

오바마가 그의 다음 선거에서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뒤, 민주당 지도부는 그들 자신의 저항에서 진보로의 이동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2004년에 민주당 전국대회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오바마를 초청해 연설을 들었다. 그 연설로 오바마는 갑자기 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따라서 오바마는 이미 흑인 대중의 이익에 맞서 백인 자본주의 정치가의 입맛에 알맞은 도구로 이바지했다. 그것은 오바마가 대통령직이라는 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위협하는 것이다.

 

 

3의 자본주의 정당

 

혁명가는 그것이 얼마나 진보적인것인지 상관없이 공화당과 민주당과 같은 자본가 당에 대한 어떠한 지지도 반대한다. 이번 선거에서 여러 3의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있다. 그들 가운데 두 명은 맥킨니(Cynthia McKinney)와 나이더(Ralph Nader)로 좌파이다. 그들 가운데 그 누구도 그들의 강령에서나 그들의 유권자에서나 노동계급정당임을 대표하지 않는다.

나이더는 이미 3번이나 대권에 도전했다. 특히 2000년에 그는 녹색당으로 출마해 3백만 표를 얻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나이더는 좌파 자본주의 진영이다. 그가 2000년에 말했듯이, 그의 목적은 미국의 기업자본주의(corporate capitalism)를 그 자체로부터 구하는것이다.

미국의 제국주의 전쟁에 대한 그의 태도는 시사점이 있다. 2004, 그가 제시한 이라크 해법은 비록 그가 제국주의 지배를 가장한 것을 뜻하는 미국 단독으로 관리하기보다는 오히려 유엔 지원군에 이라크를 넘기는 것을 선호하긴 했지만, 점령을 지지하는 것이었다. 2008년에 그는 이라크에서 범죄적인 공격 전쟁을 포함한 여러 이유로 부시를 탄핵하도록 호소했지만, 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비난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의 태도는 비꼬는 듯하면서도 제국주의를 지지한 것이었다.

2008년에 녹색당 후보로 지명된 맥킨니는 조지아 주를 대표하도록 선출되었던 최초의 흑인 여성이었다. 그녀는 몇 십 년 동안 민주당의 법률제정자로 일했다. 그때 그녀는 민주당의 극좌파였다. 그들은 소수의 입법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려 애썼지만 그것 대부분은 같은 민주당 동료에 의해 무산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늘 미국 제국주의의 특권을 지켰다. 그녀는 2001년에 아프가니스탄에 맞선 미국의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찬성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라크에서 미군이 철수하는 것에 찬성하면서, 이라크를 질서 있게할 계획 없이 즉각 철수하는 것을 바라지 않은 다른 민주당 의원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맥킨니가 지금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모두에서 미국의 완전한 철수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녀는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의 녹색당은 분명히 마찬가지로 제국주의적 해법인 유엔의 권위를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맥킨니는 언제나 민주당을 왼쪽으로 밀어붙이려고 애쓰는 전략을 추구했다. 민주당의 보수주의자로부터 의회에서 추방된 뒤, 그녀의 녹색 캠페인은 마찬가지로 쓸모없는 목적을 지닌 것이다. 그녀의 선거캠페인 웹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버락 오바마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맥킨니는 오바마에게 민주당 후보가 된 것을 축하하고 전면적 의료보험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완전 철수까지 오바마가 이미 반대를 표명했던 정책을 채택할 것을 그에게 독려했다. 나이더의 입후보처럼, 맥킨니의 입후보는 민주당과 민주당이 대변하고 있는 제국주의적 자본주의 체제를 개혁하는데 희망을 되살아나게 하려는 시도를 뜻했다.

 

 

사회주의대안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고 부른 미국의 조직들 가운데, 공산당은 그들의 선거 전략에서 가장 솔직하게 친-자본주의적이었다. 스탈린주의가 붕괴하기 전에, 공산당은 전체 제국주의 체제를 떠받치는 데 도움이 되었던 소련의 가짜 공산주의적 관료주의적 자본가 지배계급을 지지했다. 그것은 실제로 자본주의에 대한 실질적인 도전에 저항하면서 좌파의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시도했다. 따라서 공산당은 노동계급의 권력장악 투쟁은 말할 것도 없이 노동계급의 독립을 계획하기 전에 꼭 필요한 단계로서 자본주의 하에서 민주주의의 완성을 달성할 것을 주장했다. 이러한 전망은 공화당이 완전히 파시스트가 아니지만 훨씬 더 커다란 악이었다고 주장하면서 반세기 넘게 민주당 지명자를 지지하기 위한 공산당의 핑계였다. 오늘날 공산당은 민주당에 대한 자유주의적 압력단체로 기능할 뿐이다.

몇몇 극좌파 정당은 사회주의 강령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그들 자신의 후보를 내세웠다. 그런 그룹 가운데 하나는 <사회주의와 해방의 당>(the Party for Socialism and Liberation)이다. PSL이라크에서 모든 미군과 외국 군대의 즉각적인 철수를 포함한 많은 좌파의 요구를 지닌 사회주의적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왜 아프가니스탄은 아닌가?)

그러나 PSL은 스탈린주의 정당이다. 즉 그것의 역사에는 1956년 흐루시초프가 헝가리 노동계급 혁명을 진압한 것과 1989년 천안문 광장에서 중국 지배자가 노동자와 학생의 저항을 잔인하게 학살한 것을 지지한 치욕스러운 유산이 포함되어 있다. 오늘, PSL베네수엘라의 휴고 차베스 대통령의 친-사회주의 정부를 환호하며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차베스 정부는 사회주의적 수사 아래 자본주의 국가의 반노동계급 정부에 지나지 않는다. PSL을 지지하는 것은 사회주의 혁명이 아니라, 노동계급을 분쇄하는 것을 지지한 경력을 지닌 당을 건설하는 것을 뜻한다.

미국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혁명적 그룹은 국제사회주의조직(International Socialist Organization)이다. ISO는 필요한 개혁 단계의 개념에 반대하면서 레닌과 트로츠키의 전통을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들의 실천은 그러한 요구를 배반한 것이다.

레닌과 트로츠키는 노동자의 계급의식이 혁명적 당 지도부가 독자적인 노동계급 투쟁을 위해 싸우고 자본주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거부하며, 개량주의를 무자비하게 폭로하고 각각의 투쟁이 주는 혁명적 교훈을 이끌어내는 대중 투쟁의 과정에서 크게 발전한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한편 ISO는 자유주의적 개량주의가 혁명적 의식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를 위한 필요한 단계라고 믿고 있다. ISO가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반대함으로써 자신을 CP과 구별시키고 있지만, ISO는 좌파적인 제3의 당이 심지어 자본주의를 지지하고 있을지라도 그들에 호의를 보인다.

이러한 정신에 따라, ISO 지도자 앨런 마아쓰(Alan Maass)ISO가 얼마 전에 시카고에서 열었던 사회주의 2008”에서 우리는 자유주의의 복귀를 서슴없이 환영한다.”고 선언했다. 사람들은 그저 부시의 전쟁을 비난하고 우파와 싸우자고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있는 ISO사회주의 노동자(Socialist Worker)의 표제를 떠올리기만 하면 된다. 그것은 결국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제국주의의 두 주요정당이라기 보다는 오직 공화당의 책임이었다는 신화에 이바지한다.

ISO의 단계적 접근은 자유주의적 개량주의의 가장 전투적인 종파의 자세를 취함으로써 대학 캠퍼스에 있는 급진적 자유주의자들을 충원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단기적인 성공을 쫓아 전략적 투쟁의 목적을 희생하는 기회주의의 전형적 방식으로, ISO는 이러한 접근이 좌파 자유주의적이고 친 자본주의적 지도자를 그들이 다가올 투쟁을 배반하고 체제에 도전하는 것을 막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

따라서 우파와 싸우라는 이야기는 공화당에 대한 현실적 대안으로서 민주당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하며 자유주의적 제3의 당의 캠페인을 대한 ISO 자체의 선호를 손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오바마에 대한 지지가 폭등함으로써, ISO의 믿지 못할 지도부는 나이더나 맥킨니에 대해 조금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공개적인 승인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그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에게 투표하도록 사람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노동계급의 혁명당을 세우자!

 

이번 선거에서 노동계급이 두 개의 반 노동계급적 제국주의 당과 혁명적 노동계급의 대안 부재 사이에서 또 다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비극이다. 그러나 우리 혁명당추진동맹은 정치적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는 선거에 관여할 것이다. 그 방식은 혁명적 캠페인이다. 우리는 체제를 개혁하는 환상을 부추기지 않을 것이지만, 친 자본주의 정책을 폭로할 것이고, 노동자와 억압받는 이들의 독자적인 투쟁을 지지할 것이며, 그러한 투쟁이 필요로 하는 혁명적 당 지도부를 세우는 과업을 위해 좀 더 폭넓은 사람들을 모을 것이다.

우리는 민주당 대통령이 세계의 대중에 대해 한층 더 제국주의적 공격과 국내에서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 LRP는 미국 지배계급의 당에 투표하는 것을 반대하지만, 우리는 오바마의 승리가 공화당 정권의 지속보다 민주당에 대한 환상을 폭로해줄 기회를 제공할 것임을 알고 있다. 대부분 사람은 그들이 우리가 말한 것이 진실임을 그들 자신의 경험을 통해 확실할 수 있을 때 오바마나 다른 민주당 후보에 대한 환상을 거둘 것이다.